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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北 불감증

겸손 |

2013-09-19 09:41:05 |

조회: 228

從北 불감증

 

김종호/논설위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내란음모(內亂陰謀) 죄명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은 단적인 예다. 사회 전반이 ‘종북(從北)’ 행태의 만연에 둔감해진 틈을 비집고, 그는 “국회에 사회주의 혁명 투쟁의 교두보를 구축했다”고 의기양양해하며 내란까지 음모하기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종북세력이 반(反)대한민국 발톱을 숨긴 채 ‘진보의 탈’을 쓰고 이런저런 명목의 단체를 조직해 공권력까지 공공연하게 조롱·무력화하는 행태가 눈앞에서 연일 자행되는데도, 국민 다수는 ‘설마 더 무슨 일이 일어나기야 하겠느냐’ 하는 식의 안이한 인식을 보여왔다. 공권력의 무기력한 대처도 그 연장선이었다. ‘종북 불감증(不感症)’에서 비롯된 이런 인식과 대처야말로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내용 그대로 종북세력의 일단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엎기 위한 ‘지하 혁명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를 결성해 그 흉계의 실행 직전 단계까지 이르게 한 사회적 배경인 셈이다.

북한이 외쳐온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을 복창하며 상습적으로 시위를 벌이는 단체에 대해서조차 국가 안보 위해(危害) 요인이라는 인식이 미흡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대법원이 이적(利敵)단체로 확정 판결한 지 오래인 조직이 수두룩한데도 이를 강제 해산시킬 수 있는 입법은 국회가 외면해온 사실 또한 종북 불감증의 반영이긴 마찬가지다. 이석기 의원이 지난 5월 12일 비밀 회합에서 “북한 핵무기가 뭐가 문제냐. 민족의 자랑이다”며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정치·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조직 RO도 그 이적성과 무관하게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가.

반국가단체나 이적단체 상당수는 개명(改名)을 통해 본색을 감추기 위해 구성원은 거의 다르지 않으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도 한다. 이름 세탁이다. 6·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가 각각 이름을 바꾼 민권연대와 한국청년연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는 이유는 이름 세탁에 현혹되는 사람이 많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종북 불감증 사회에서는 그 기대가 현실화할 개연성이 크다.

종북 불감증을 드러내는 예는 이밖에도 많다. 통진당은 국회 의석이 6명이지만, 이석기 의원 체포 동의안 투표 결과는 반대 14명, 기권 11명 무표 6명 등이었던 사실부터 적나라하게 이를 입증한다. 전체 의석의 10%가 넘는 31명이 종북 성향이거나 종북 불감증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적단체들이 성향이나 노선이 유사하지만 이적성이 두드러지진 않는 단체 등과 함께 또 다른 이름의 조직을 만들어 본색을 가리는 행태 또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오인·오도되기도 한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도 그 중의 하나라고 의심할 만하다. 강령에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반대’ ‘우리민족끼리 기치 아래 6·15공동선언을 이행’ 등을 내세워 극렬 시위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불세출의 선군영장이신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계셔서” 운운하는 식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횡행하는 종북 활동 또한 갈수록 가관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5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국내 인터넷 웹사이트의 친북·종북 게시물 중에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해 삭제한 것만 해도 17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현실인데도 대한민국이 종북 불감증을 치유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이석기’가 잇달아 나오게 마련이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테러를 자행하고도 분해하려다 저절로 터진 것이라고 둘러대는 차원을 넘어 인명살상용 수류탄을 던지는 의원까지 나올지도 모른다. RO 회합 자체를 국정원의 날조라고 강변하다가 더 우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말을 바꿔 “(그 자리에서) 한두 사람이 총기 탈취나 시설 파괴 등을 말했지만 농담이었다”며 국민을 조롱한 통진당 대표의 황당한 궤변을 더 듣기도 해야 할 것이다. 야권에서도 뒤늦게나마 종북과 선을 긋겠다는 공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종북 불감증을 명실상부하게 깨끗이 씻어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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