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란음모 피의사건의 핵심조직인 RO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다는 자체 강령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모임은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 이석기 의원이 전체 조직원을 모은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민혁당 사건에 연루돼 복역하다 특별 사면으로 석방된 이석기 의원.
그때부터 이 의원은 새로운 형태의 지하혁명조직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 의원으로부터 압수한 수첩 등에 민혁당의 실패 원인 분석, 새로운 조직의 사업방향 구상 등이 적혀 있었던 것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김수남(수원지검장) : "RO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에 동조하고..."
검찰은 이른바 'RO'가 이석기 의원을 총책으로 4개 지역조직, 2개의 부문조직을 만들었고, 상급세포책,세포책,세포원 등으로 지휘통솔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다는 등 세가지 항목의 강령을 갖고 있었지만, 보안을 위해 문서화하지 않고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부의 문건에서조차 'R'또는 'O'등으로 조직 이름을 바꿔 쓰며 서로를 알지도 못한 채 비밀 속에 유지돼 왔던 이들.
하지만 올해 초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등을 '전쟁 임박 상황'으로 인식한 이 의원이 전체 조직원을 불러 모으면서 문제의 5월 모임이 이뤄진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대북 인사 접촉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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