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를 수사 중인 국정원이 이른바 RO 조직원들이 재미교포를 통해 북한 측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원들이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공중전화의 통화 내용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은 국정원 조사에서 나흘째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검찰에서 조사받고 있는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등 3명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러나 국정원은 이들이 미국에 있는 제 3자를 통해 북한 측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RO조직원들이 재미교포와 공중전화로 통화한 뒤 이 재미교포가 북한 측과 연락한 단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이들과 재미교포 사이에 오간 통화 내역은 물론 통화 내용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이 공중전화를 이용한 것은 조직과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공중전화나 비밀휴대전화를 이용해야 한다는 RO 조직의 보안수칙과 일치합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구인장 집행을 가로막은 통합진보당 당원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국정원이 진보당 당원 27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건을 서울 남부지검에 배당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녹취>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민주당이) 종북세력의 숙주노릇을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도 이들을 비호하고 있지는 않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