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부적을 만들거나 굿을 하지 마라" SBS ’천인야화’, 전직 무속인 A씨 폭로 연합뉴스 입력 : 2007.07.26 19:05 - 곤경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굿을 하거나 부적을 만들어 지니고 다닌다.
27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SBS 심리치료 프로그램 ’천인야화’에서는 “절대 부적을 만들거나 굿을 하지 마라”고 주장하는 전직 무속인 A씨와의 인터뷰가 방송된다.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신내림을 받은 후 10여 년 동안 무속인으로 살아왔다는 A씨는 “점치는 것도 다 장사”라고 밝히며 그 속성을 간단히 설명했다.
“점을 보러 온 사람들은 어항속의 물고기다. 이미 점을 믿을 준비가 돼 있는 그들에게 ’살이 끼었다’거나 ’삼재가 끼었다’는 식으로 미끼를 던지면 심중 팔구는 반드시 다시 점을 보러 오게 된다.”
그렇게 한번 점에 빠진 사람들은 계속해서 점을 찾게 되는데 이때 일부 점술가들은 이를 장삿속으로 이용한다는 것.
그는 “돈이 없을 것 같으면 부적 한 장, 50만 원에서 30만 원짜리로 하고 돈이 좀 있는 것 같으면 굿을 하게 하는데 그것도 천차만별”이라며 “나는 5천만 원짜리 굿을 해봤는데 한 명은 대령의 부인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을 피우던 여자라 가능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유도성 질문을 잘하면 용한 점쟁이”라며 “자기 미래를 알고 자기 앞길을 안다면 로또 당첨이나 땅 투기로 대박을 냈다는 점술가가 왜 없겠느냐”고 반문한 그는 “점술가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굿을 하라든지 부적을 쓰라 해도 자기의지로 이겨 내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절반은 점을 보고 있었다. 또 점을 보는 사람의 30% 가량은 한달 평균 점을 보는 비용만 3만 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고 또 8% 가량은 10만 원 이상을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