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
2006-06-09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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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타나심-현현(顯現)
상쾌한 9월의 어느 날 밤 자정 무렵이었다. 나는 잘 준비를 하고 뒤뜰의 나무들 사이로 서서히 불고 있는 시원한 가을바람을 쐬고 싶어서 보통 때와는 달리 침실의 창문을 열었다. 그러고 나서 요 안으로 들어가 콧속 가득한 가을 냄새와 함께 잠들기를 바라며 열린 창문 아래 누웠다. 땅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살랑거리며 부는 바람소리와 열린 창문을 통해 이따금씩 부는 강한 바람은 내가 느끼는 멋진 휴식의 밤에 더한 또 다른 축복이었다.
막 잠들려는 순간, 나는 뜰을 거니는 어떤 사람의 발아래서 나뭇잎이 바삭거리는 소리에 깼다. 그 소리에 놀란 나머지, 나는 한 강도가 이웃들을 몇 달 동안 공포에 몰아넣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서 두려워했다. ‘아마 이자가 그 놈일 거야.’ ‘일어나서 경찰에 신고해야할까, 아니면 그냥 여기 누워서 죽은 척 할까?’ 뭘 해야 할지 몰랐지만, 난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급박한 순간임에도 난 결정을 내릴 기회를 갖지 못했다. 발자국 소리가 내 침실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주님의 영이 내 위에 임재하기 시작했다. 그 즉시 내 두려움은 경외함으로 바뀌었다. ‘이 분은 강도가 아니야.’ ‘이 분은 주님이시고, 그 분이 나를 방문하기 위해 오고 계신거야. 일어나서 그 분께 나를 보여 드려야겠다.’
내가 일어나 예수님을 환영하고 싶은 만큼, 나에겐 근육을 움직일 힘이 없었다. 대신 나는 놀라움에 얼어붙어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그때, 주님께서 내 난처한 상황을 이해하셨는지 집의 모서리를 돌아 내 침실 창문으로 똑바로 걸어오셨다. 그분은 허리를 굽히시더니 오른쪽 얼굴의 볼을 열려있던 창문을 덮고 있던 커튼에 대셨다. 그리고는 말없이 가장 따뜻한,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가장 놀라운 사랑을 내보내셨다.
그 순간, 방이 하나님의 임재의 광채로 가득 찼다. 동시에, 대기 중에서 빛나는 안개가 내 침대 위에 두꺼운 구름처럼 걸린 채 형성되기 시작했다. 하늘의 구름이 나에게 내려올 때, 그것은 내가 지금껏 보아온 붉은 색 중 가장 선명하고, 따뜻하고, 살아있는 붉은 색으로 충만해 보였다. 아무튼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체적인 형태로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살아있는 이 다정한 사랑의 구름 안에서 숨을 쉬기 시작하자, 그것은 내 몸의 모든 세포들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시간이 좀 지나자, 나는 붉은 색 사랑의 구름에 완전히 취해 그분의 영광스러운 임재를 1온스(파운드의 19분의 1)도 더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았다.
길게 느껴진 시간동안 주님은 내 창문 곁에 서서 나를 그분의 은혜의 계시로 씻어주셨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권력가나 능력이나, 깊음이나 높음이나, 현재일이나 장래일이나 그 어떤 것도 나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께서 놀랍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살아계신 사랑이시고 형체를 가지신 분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나의 실패나 타락의 성향에 상관없이, 그분은 나를 전적으로 그리고 조건 없이 사랑하신다.
그 때, 나는 내 영이 천 개의 조각으로 폭발하려 하는 것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내 불안정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에 나를 향한 더 많은 계시가 있었다. 나는 내 손에 집중해야 한다는 강한 감동을 받았다. 내가 떨리는 손을 내 얼굴에 갖다 대자, 마치 그것들을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 뼈들 위로 펼쳐진 부드럽지만 튼튼한 피부와 손과 손가락 위에 새겨진 복잡한 손금은 내가 경이롭고 복잡한 피조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완전히 매료되어 몇 초 동안 내 손가락을 오므렸다 움직였다 한 후, 난 걷잡을 수 없이 울기 시작했다. 나는 나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경이롭고 멋지게 만드셨다는 시편 139편 14절의 계시에 압도되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 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그 시점에, 주님께서 놀라운 질문과 함께 나의 발견의 순간에 끼어 드셨다. “내가 왜 너의 손을 팔에 붙였는지 아니?” 마지못해 나는 대답했다. “주님, 자신이 없어요. 제 생각에는 나를 돌보고 먹이기 위해서, 그리고 물건들을 만지고 느끼기 위해서 그것들이 거기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이 저에게 더 보여주고 싶어 하시는 게 있다고 확신합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너에게 내 마음의 표현으로 손을 주었단다. 내가 이 물질세계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기 때문에 넌 내 확장된 손이 되어야했다. 내가 만약 사람으로 거기 있었다면 할 일들을 네가 해주길 바란단다. 네 손으로 사람들을 치료하고, 편안하게 하고, 안아주고, 확신을 주고, 격려해라. 친절해라. 절대로 네 손으로 사람들을 때리고 벌을 주거나 밀치지 마라. 인색하게 움켜쥐는 데에 네 손을 쓰지 마라. 네 손은 풀어주고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라. 그것들은 신성한 사랑과 치료의 도구로, 네가 다른 사람들을 만지기 위해 내밀 때 네 손이 말 그대로 내 손으로 보일 것이다."
이 스며드는 계시가 있은 후, 주님은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시고 뒤돌아 걸어서 내 창문으로부터 멀어져 가셨다. 난 그분이 떠나가셔서 서운했지만, 동시에 몹시 이 위대한 방문을 곰곰이 생각하고 싶었다. 주님과의 이 만남이 나를 인생의 어디로 이끌어갈지 확실하진 않지만, "사랑"이 내 집을 방문했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또한 명백한 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분의 영광의 광채와 달리 그 빛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사람, 사역, 기적, 영적인 은사나 다른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모두 그 비교할 수 없는 분의 광채보다 중요하지 않다.
(위의 글은 래리 랜돌프가 지은 “영으로 대화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책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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