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래 |
2009-03-13 16:09:00 |
조회: 109
다름과 틀림의 차이에 대하여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잘못 쓰고 있다.
'다름'은 영어로 different, 즉 파랑과 빨강처럼 각각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지만 서로 같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반면에 '틀림'은 영어로 wrong, 즉 맞지 않는 것, 바르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전혀 그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혼용되어선 안 된다. 다르다고 말할 때와 틀리다고 말할 때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르다고 말해야 할 때 틀리다고 말하는 것을 본다.
예를 들자면, "나는 저 사람과 생각이 틀려." 라든지, "우리 집과 너희 집은 가는 방향이 틀려." 라는 식이다.
이 두 경우 모두 틀리다고 말해선 안 되고, 다르다고 표현해야 옳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생각이 같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한 사람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고,
집의 방향이 다르다는 것도 옳고 그름의 문제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에 이렇게 '다르다'라고 해야 할 때 '틀리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쓰는 것이 '틀린' 표현이다.
(시험문제에서 '다르다'라고 해야 할 때 '틀리다'라고 썼다면 그 문제는 오답처리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이 구분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는 무분별하게 혼용되고 있고,
그래서 이 틀린 표현이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 언어사용의 문제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찌 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다.(국어학자들에게는 심각하겠지만, 적어도 죽고 사는 정도의 문제는 아니란 뜻이다.)
이와 똑같은 패턴이 이단시비에 있어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한 말 실수이거나 한 문제 틀리는 차원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수 많은 사람, 교회, 단체 등을 사회적으로 매도하고 매장시킬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진리에 있어서 '다름'의 문제는 정통 신앙과 정통 교리 안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해석과 관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얼마든지 서로 수용 가능한 부분이고, 전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없다.
장로교 신자가 감리교회를 나갔다고 뜯어말릴 이유도 없고,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다.
반면 '틀림'의 문제는 아주 중요한 것인데, 정통이 옳은 편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단사설이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는 이단에 대하여 마땅히 충분히 경계해야 하고, 주의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이것은 영적인 생사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면 오늘날 이단시비에 있어서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의 차원에서 봐야 할 것을 '틀림'의 차원으로 끌고 간다는 점이다.
앞에서 다룬 것처럼 다름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나와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고 다른 머리 모양을 했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호의 문제일 뿐이다. 어느 것을 좋아하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라는 말이다.
그런데 나의 기호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여, 내 스타일만 옳고 너의 스타일은 잘못되었다고 고집한다면 그게 제 정신인가?
그냥 상대방이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그냥 상관 안 하면 그만이지 내가 그 사람을 뜯어고칠 수는 없다.
굳이 내 고집대로 바꿔놓으려 하고 내 식만 옳다고 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잘못된 사람이 아니겠나?
이단사냥꾼, 특히 기독교 일부의 교리에 치우친 교단소속의 이단사냥꾼의 잘못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다름'으로 봐야 할 문제를 '틀림'의 문제로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기독교의 진리는 인간이 신학으로 교리로 완벽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신학이나 교리는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그 진리의 일부분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완벽할 수도 없고, 진리 전체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코끼리를 만지는 장님처럼 자신이 경험한 것, 깨달은 것만 옳다고 할 때 그것이 독선이고 무지의 소치이다.
어찌 동전의 한 면만 보고 반대쪽 면을 보는 사람을 틀렸다고 할 수 있는가?
교리에 묶인 이단사냥꾼들이 하는 일이 꼭 이와 같다.
그러나 그들을 단순히 어리석다고만 봐주고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다름'을 '틀림'으로 주장하는 것 자체가 '틀림'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단이 아닌 주장, 인물, 교회 등을 이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어리석음을 넘어서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 자신이야말로 또 다른 진짜 이단임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모습이라는 말이다.
감리교가 이단이라는 무식한 장로교인이 있는가? 순복음이 이단이라는 무식한 침례교인이 있는가?(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형제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형제 참소에 혈안이 되어 있는 그들이야말로 어찌 진짜 이단이 아니겠으며 진짜 마귀의 자식이 아니겠는가?
나 역시 과거에 잘 모르고 '현대**'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여 이단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가졌던 적이 있다.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기억은 없지만, 그런 모습 자체가 이미 스데반의 순교현장을 지키고 있던 사울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회개하고, 이단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려 노력한다.
이제 제발 한국교회가 정신차려야 한다. 더 이상 쓸데 없는 교리논쟁이나 뜬소문과 비방에 근거한 이단시비는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을 주동하며 교계에 빌붙어 살아가고 있는 영적 하이에나같은 존재들을 척결해야 한다.
이미 그들로 인한 폐해는 교계 전반에 걸쳐 너무나 심각하여, 많은 성도들과 교회들이 아직도 그 상처로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칼자루를 쥐고 눈 감은 채 아무나 걸리기만 하라는 식으로 휘둘렀던 그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과거의 신사참배만 회개할 것이 아니라, 교단의 금권타락선거만 자성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무분별한 이단정죄도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회개하고 반성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큰믿음교회가 받고 있는 이러한 근거 없는 이단 시비 행태가 오히려 저들 이단사냥꾼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나게 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 큰믿음교회와 변승우목사님은 비록 지금은 핍박의 한 가운데 있지만 머지 않아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추구하는 거룩한 '군화 신은 신부들'이여, 그 아름다운 행진을 멈추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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