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민주당 박지원 의원 ⓒ 연합뉴스 |
국회 남북관게발전특별위 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북한은 형제국가이기 때문에 감싸 안아야 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북한인권법을 저지시킨 것이 자랑스럽다던 발언이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일방적으로 우리 정부가 승리하고 북한은 우리에게 완전히 백기를 들고 무릎을 꿇었다는 식으로 얘기 하는 것은 같은 형제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늘 벼랑 끝 외교를 했는데 이번에 개성공단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우리 정부의 체면을 좀 살린 것 같다”며 “우리 정부가 오히려 여유를 보이고 더 감싸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사실상 백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 정부도 그 이상 더 많은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일방적으로 북한을 두둔했다. 박 의원의 이러한 주장은 지난 좌파정권 당시 북한을 바라보는 왜곡된 논리를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이디 ‘scah****'는 “너희 민주당은 형제인데 포탄 날리고, 공갈치고, 협박하고 돈 뜯어 가는구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놈은 도대체 북한만을 위하여 국회의원질을 하고 있네. 세비는 정은이놈한테 받아라”(lhc0****), “진보지만 이래서 민주당이 싫다. 북한한테 속는 줄도 모르는 거”(rlaq****), “형제국가니까 핵실험 하고 미사일 쏘고 연평도에 포격도발도 하고, 천안함 침몰시켜도 우리가 감싸 안아야 한다는 건가?”(tha1****), “종북 쓰레기 눈에는 형님이겠지. 정상적인 국민 눈에는 민족의 배신자들이 불법으로 점령한, 미수복 지역일 뿐이다”(no1t****), “내가 민주당 20년 가까이 지지했지만, 북한땜에 돌아섰다. 내 주위에 나 같은 사람 많다”(1624****)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11년 4월 임시 국회 당시 북한인권법 통과를 무산시킨 것을 ‘자랑스럽다’고 말해 종북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2011년 5월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험한 인신공격과 별소리를 다 들으면서 북한인권법을 저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법을 북한을 자극하는 법안이라며 통과를 반대한 박 의원은 “내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절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며 통과 저지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당시 자유선진당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북한인권법의 실효성도 의문이며 상호 간에 자극적인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변명했다”면서 “악질적인 인권탄압국 북한주민의 인권을 우리가 나서서 지켜주지 않는다면 누가 이를 감당하려 하겠느냐. 인권은 모든 가치에 우선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과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종북’이란 비판을 받는 이유는 고통 받는 북한주민은 외면하고 분단의 원흉, 무수한 대남도발, 2천만 주민에게 지옥을 강요하는 김씨 세습독재만을 ‘형제’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강제수용소에서 죽어가는 주민, 탈북을 위해 압록강을 건너다 살해당하는 주민, 굶주림에 고통 받는 꽃제비의 인권은 김정은을 자극하는 일임으로 무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악마’를 형제로 여기는 것이 민주당의 개혁이고 안보를 중요시 한다는 정당의 자세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