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
2015-10-19 00:00:00 |
조회: 297
요즘 산에 가도 아무 것도 없어서 당분간 산행일기를 못 쓸 것 같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씁니다. 또 언제 쓰게 될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산행을 떠나기 전 카페에서 "오금동 성전 준공 디데이 49일, 첫 예배 디데이 69일!"이라는 문구를 보고 "어 4구 6구네요! 오늘 산삼 제법 발견하겠는데요" 하고 농을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되었네요.
산으로 향하면서 저는 차 안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알면 사랑할수밖에 없는 하나님" 설교 덕인가 기도가 굉장히 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감사드리고 찬양하고 경배드리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심산행을 가는 중인데 산삼을 못 캐도 좋습니다. 주님으로 충만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냥 운동하고 오지요."라고 고백하며 산에 갔습니다.
그때 산 목적지가 새로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목적지를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기도를 기뻐하셨을까요? 오늘 산행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오늘 찾은 산인데 산이 제법 그럴듯해 보여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원산폭격을 하며 괴로워서 몸을 뒤틀고 있는 것 같지요? 재미있어 보여서 찍었습니다. 그런데 나무가 아닙니다. 넝쿨입니다.
그런데 이곳 저곳 3시간을 넘게 뒤져도 아무 것도 없네요.
뒤늦은 버섯만 가끔 눈에 띕니다.
이 버섯은 식용으로 참부채 버섯입니다. 느타리 버섯과 많이 닮았지요?
이 버섯 역시 식용으로 가지버섯(민자주방망이버섯)입니다. 지난 주 비가 좀 와서인지 뒤늦게 올라오고 있네요.
더덕은 벌써 단풍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오늘은 더덕을 제법 캤습니다. 썰어서 초장에 찍어 더덕회로 먹어야겠어요.
오늘은 작정하고 온 심산행인데, 삼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도 꽝이구나~'하고 마지막으로 산골짜기를 뒤지며 내려오는데 저 멀리 다섯 잎이 하나 보입니다.
가서 확인해보니 와~ 4구 산삼입니다.
더 내려오다가 오른쪽 골짜기가 그럴듯해서 홀로 가보았는데 세상에~ 튼실한 5구 산삼이 거짓말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올해 6번째 만나는 5구인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 밑에는 5구의 소생인 3엽이 보입니다. 아마 늦둥이인가봐요.
황절삼이라서 더 멋진 것 같아요. 황절삼이 뭐냐구요?
이처럼 가을에 단풍이 든 삼을 가리키는데 이 때가 삼의 약성이 가장 좋답니다.
헌데 일행이 멀리 떨어져 그 위를 더 뒤지고 싶었으나 혼자라서 무서워서 5구를 빨리 캐서 산을 내려갔습니다.
잠시 후 일행들이 다시 올라와서 함께 내려가다가 제가 "저 위를 함께 뒤져봅시다. 저 위에 뭐가 더 있을 것 같아요"하고 데리고 올라갔는데, 유상규 목사님이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세상에~ 4구와 5구가 함께 자라고 있는 가족삼을 발견했네요. 놀랍습니다!
특히 5구 뿌리 좀 보세요. 마치 사람을 닮았지요? 멋진 삼입니다.
이때 홀로 아무 것도 캐지 못한 김용택 목사님이 분발하려는 듯 그 위 가파른 데로 올라가면서 열심히 삼을 찾습니다.
그리고 곧 기쁨의 환호성이 들려왔습니다.
와~ 이런 광경은 저도 처음입니다.
5구 산삼 1채, 쌍대 4구 1채, 4구 2채가 함께 자라고 있네요.
뿌리가 얼마나 튼실한지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행이 모두 4구와 5구를 채심하는 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늘은 정말 신나는 산행이었어요. 여러분도 함께 기뻐해주세요.
그런데, 이번에는 풍산을 했지만 산삼을 캐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해 산에 울타리를 치고 장뇌삼 씨앗 180만원 어치를 뿌렸습니다.
올해 3엽으로 예쁘게 많이도 올라왔네요.
올해도 추가로 천풍종 인삼 씨 한 말을 사서 뿌리고 오늘 다시 3킬로를 구입해서 뿌렸습니다.
참고로, 현재 재배중인 우리나라 인삼씨는 크게 천풍종, 연풍종, 금풍종으로 나뉩니다.
천풍은 오래 전부터 사용하는 토종 인삼씨이고, 연풍과 금풍은 인삼공사에서 속성 재배 및 병충해에 잘 견디도록 개량한 종자입니다.
그런데 연풍은 싹대가 두 개, 세 개씩 나며 빠르게 성장하는 장점이 있으나 병충해에 약합니다.
그리고 금풍은 근래에 개발된 신품종으로 천풍과 연풍의 장점을 살린 것인데 삼씨가 노랗게 달립니다.
그래서 지금 금풍을 구하고 있는 중인데 10월 말이나 11월초에 개갑을 하고 판매한답니다. 그래서 4킬로를 예약해두었습니다. 오면 심을 생각입니다.
저는 제가 산행을 하면서 캔 5구 10뿌리를 포함하여 약 300뿌리 정도의 산삼도 장뇌삼과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심어서 키워서 먹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제가 산에서 산삼을 캐 보아서 아는데, 산삼과 장뇌삼은 약성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심마니들이 캐는 것의 99% 이상이 인삼이나 장뇌삼이 산에 퍼진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가 없지요. 기분 문제일 뿐입니다. 이것이 제가 산에 삼을 키우는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이든 심는 대로 거둡니다. 그리고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둡니다. 그러므로 인색한 마음을 버리고 풍성하게 드리고 나누어주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특히 틈 나는 대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므로 산삼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귀한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구원하여 주님께 큰 칭찬과 상급을 받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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