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함받은자 |
2026-06-30 11:31:12 |
조회: 10
3일전 이모가 소천하셨습니다
홀로 외롭게 사시다가 90년 인생을 마치고 돌아가셨는데
마지막 2년은,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끌고 사랑하는 교회에 와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김동욱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때면 안보이던 눈물도 뚝뚝 흘리고,
교회에서 어버이날 꽂아준 꽃에 주름진 얼굴이 펴지도록 활짝 웃어도 보셨고
치유기도를 받을때면 다리가 움직인다고 행복해했습니다.
이모는 살면서 여러 교회를 거쳐왔습니다.
목사님이었던 외할아버지의 9자녀중 8명은
그렇게도 비참했던 시대에 목회자 아버지의 가난이 싫어서 모두 교회를 떠났고
이모만은 아버지가 믿던 하나님을 따라 어떻게든 교회에 있으려 했는데
가난하고 외로운 노파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는 교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마지막 교회가 사랑하는 교회여서
이 곳을 통해 예수님 사랑 많이 받고 기뻐했습니다.
마지막 석달 혼수상태에서도 어느 작은 요양원 구석 침대에 홀로 누워있는 이모를 찾아주는 사람은 사랑하는 교회 권사님이셨고
빈소도 없이 제가 상주로 가족 네 명과 함께 장례를 하는 막막함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배웅해주신 분들은 사랑하는 교회의 가족들이었습니다.
교회 안과 밖 모두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들만 사모하는 때에,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너희 중에 가장 작은 자,
호흡이 끊어져도 누구 하나 관심 기울이지 않는
마지막까지도 쓸쓸하고 외로웠던 한 노인에게 사랑을 보여주셔서
사랑하는 교회에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
교회를 통해 보여주신 귀한 사랑을 따라
저도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쓸쓸한 자리들을 찾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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