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Team |
2020-09-13 20:37:19 |
조회: 508
불신자였던 저희 남편은 자영업을 하면서 본인일도 하고 공사장에 투입되어 기한 내에 공정을 마치는 일도 하는데 10년 전에 사랑하는교회에 오면서 거듭났습니다.
좀 웃긴 얘기이긴 하지만 거듭나기 전에 치질 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엄청난 고통을
느끼면서 정말 지옥이 있다면 이건 고통도 아닐텐데란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거듭나면서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을 읽은 후 더욱 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삶의 방식이 바뀌어가면서 수입이 이 전보다 떨어졌다는 남편은 해밝게 웃으면서 우스겟 소리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 ~~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어. 다시 돌이킬 수도 없지. 아무래도 강을 너무 빨리 건넜나봐 ~ㅎㅎ ”하며 웃었습니다. 이 말은 같은 업종의 사람들은 견적을 높게 부르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수입을 올리기 위해 편법을 쓰기도 하는데 자신은 양심에 가책이 예민해져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였습니다 . 물론 저희는 넘어질 것 같은데 일어서서 주님의 은혜로 집도 사고 , 차도 샀고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적인 것에 눈을 뜨고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던 남편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님을 향한 열정이 식어지는 것 같아 저는 늘 잔소리를 하며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영적인 시간을 갖자고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
남편은 종종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밖에 나가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 마치 전쟁터 같아. 동물의 세계처럼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사자들 같아 .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의 말을 받아주고, 화를 참으며 허허 웃어주고 사느라 내가 일 하면서 속으로 얼마나 방언 기도를 하는지 몰라 . 진짜 주님을 수 백 번 , 수 천 번씩 부르면서 일한다. 공사장에 찬양도 틀어놓고, 담임 목사님 설교도 틀어놓고 진짜 무지 싸운다” 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로 일이 줄었다고 고심하던 어느 날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오늘은 일이 좀 있었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 남편은 좀 우울한 얼굴로
“예전에 내가 공사해준 사장님이 기계들 손 좀 봐 달라고 했는데 뜯어보니 청소할 정도는 아니 더라구 . 잠깐 ~ 일이 없는데 이거라도 해줄까 ? 했는데 사실대로 말했지 . 사장님 , 이거 아직 그냥 쓰셔도 괜찮아요. 몇 년 더 쓰셔도 되니까 나중에 부르세요 하고 나왔는데 사장님이 무지 고맙다고 하더라구”
저도 부족한데 남편의 영적인 상태가 늘 걱정되었던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설거지하던 손으로 옆에서 얘기하던 남편의 커다란 엉덩이를 마구 두드려주며
“잘 했어요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걸 먹고 사는 거에요 !!!”라며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며 칠이 지나고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 ~ 오늘 어떤 사장님이 한 건 당 200만원 씩 지원하는 지원사업이 있는데 서류만 넣으면 돈도 잘 나오고 건수도 많은데 대 당 85 만원 견적을 200까지 올려서 나눠 먹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막말로 속여서 돈 떼 먹는거 아니냐고 안한다고 했지.
그랬더니 막 뭐라고 하면서 교회 다녀서 그러냐 그래.
아 ~ 신앙적으로도 안 맞지만 내 양심에도 안 맞는다. 그래서 난 못한다. 난 내가 일한 만큼만 받고 싶다. 일 한거에 돈을 더 줘도 싫고, 덜 받아도 싫다. 했더니 나보고 주변에서
미 *놈이라고 난리야. 남들은 일이 없어서 서로 달라고 난리인데 왜 그러냐고. 진짜 힘드네”
저는 코로나로 일하는 현장은 더 치열하지고 어려운데도 남편이 타협 없이 잘 살아내 주는 것에 더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남편의 마음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좋고, 말씀안에서 부부가 더 하나 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사랑하는교회에서 듣는 이 진리의 말씀을 통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 저희 가정에 큰 축복과 행복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이렇게 3분의 2가 지나가는 시점에 훨씬 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삶을 살아가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제 남편의 엉덩이를 두드리게 한 이 작은 일이 마음에 감사함으로 남아 짧은 간증을 올려보았습니다. 끝으로 귀한 말씀을 통해 오늘도 우리 가정을 깨워주시는 담임 목사님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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