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Team |
2018-01-31 00:08:05 |
조회: 609
공기가 안 좋아서... 몸이 안 좋아서... 더덕 찾기가 힘들어서... 멧돼지가 무서워서... 꾀가 나서... 차일피일 산행을 미루다 보니 한 달이 지났네요. 한 달 만에 동삼을 찾아 나서봅니다. 오늘 찾은 설산인데 기가 막히지요! 목적지까지 임도를 따라 걸었습니다. 임도 곁에 잔대도 한 뿌리 보이고, 들쥐 집도 보이고, 겨울이라 빈 노봉방(말벌집)도 보입니다. 그리고 제 키보다 더 큰 얼음덩어리가 보입니다.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올라갔습니다. 겨울이라 계곡물이 이렇게 꽁꽁 얼었네요. 산으로 올라가자 제일 먼저 예쁜 나방집이 반겨줍니다.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예쁜 집을 만드는지... 드디어 더덕들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더덕들이 좀 작네요. 더덕은 길이나 계곡 옆에는 잘 없습니다. 이렇게 가파른 곳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계속 수색하며 다니자 중간 크기 더덕들이 눈에 띕니다. 아래로 흰 눈이 덮인 공터 같은 것이 보여서 가보았더니 무덤이네요. 옆 산에 가보니 제가 좋아하는 겨우살이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귀한 상황버섯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작아서 두고 왔습니다. 높고 가파른 산으로 올라갔는데 땅이 얼어서 엄청 미끄럽네요. 몇 번을 넘어졌습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은 있어 제법 실해보이는 더덕줄기를 발견했습니다. 오늘 본 더덕 중 가장 큰 놈입니다. 하산하기 전 마지막 더덕을 보고, 운지버섯이 인상적이라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임도로 내려와 하얀 눈 위에 오늘 캔 더덕들을 올려놓고 찍었습니다. 땅이 꽁꽁 얼어서 한 뿌리 캐는데 20분 이상 걸렸습니다. 그래서 많이 부러졌네요. 그리고 작은 것들은 캐지 않아서 숫자가 적습니다. 어쨌든, 오늘 오래 간만에 맑은 공기도 마시고 운동 참 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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