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Team |
2017-11-12 23:36:55 |
조회: 498
기억 안 나는 분들을 위해 추억의 동영상을 먼저 올립니다.
그런데 이 놈들이 크면서 두 마리는 원하는 다른 집에 무료로
분양하고 한 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고 더구나 인적이 없는 곳에 개집이 있어서 많이
외로워했습니다.
볼 때마다 안스럽기도 하고 마치 빚쟁이 기다리듯 기다리고
있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어라~ 흰둥이가 두 마리입니다.
개줄이 끊기고 탈출한 개가 어디선가 온 것입니다.
얘가 수양관에 키우고 있는 일명 사랑이입니다.
떠돌이 개도 우리가 적대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슬슬 사랑이에게 다가옵니다.
그러더니 이렇게 두 마리가 같이 있네요.
잘 곳이나 먹을 것이 없이 떠도는 떠돌이 개도 불쌍하고, 그동안 너무 외로웠던
사랑이도 불쌍해서 차마 쫓을 수가 없네요.
그러나 한편 걱정입니다. 가보면 같이 누워있기도 하고 함께 밥을 먹기도 하는데
새끼들이 태어나면 어쩌죠?
개 팔자가 그렇죠. 뭐. 안 태어나는 게 상책인데... 괜히 주인도 아닌 저의 고민이
깊어만 갑니다.
에구~ 고민은 장로님 부부에게 패스하고 산행일기나 써야겠습니다.
먼저, 야생화부터 보여드리죠.
예쁜 꽃은 아니지만 이 계절에 아직도 꽃이 피어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최근에 누군가가 굶었을 때 운동을 하면 몸의 지방이 태워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금식하는 김에 기도 후 산행을 강행했습니다.
5시간 동안 돌산을 걸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왔는데 총 12킬로를 걸었습니다. 그중 7킬로는 오르막길이었고, 하산할 때는 바위투성이 길이지만 경보하듯이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빨리 걸어야 뱃살이 빠진다고 해서 오래간 만에 축지법 쫌 썼습니다.
그런데 배도 고프지 않고 하나도 안 힘드네요. 이래서 곰이 지방을 믿고 겨울잠을
자나봐요.
산을 오르자 너덜지대가 보입니다.
이런 곳은 웬만하면 안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 다 망가집니다.
길 옆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고요.
단풍도 울긋불긋 아름답습니다.
단풍 사이로 난 길들도 운치 있어 보이지요?
산길 저 아래로 보이는 계곡물도 나름 볼만 합니다.
한참을 걸어서 정상에 이르자 항암효과가 뛰어난 겨우살이가 보입니다.
마치 피리 같지요. 아마도 강풍 만이 이 피리를 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예 이 산을 넘어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길도 없고 산이 절벽처럼
너무 가파르고 험합니다.
그래서 유턴하여 내려오다가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더덕들을 발견했습니다.
등산로 주변이라 기대도 안 했는데 10뿌리도 넘게 보입니다.
크진 않아도 등산로 주변에서 이게 어디래요?
이렇게 하염없이 걷다가 쉬고 싶어질 무렵, 딱 조기까지만 가서 쉬어야지 했는데
신기하네요.
편히 앉아서 쉬라고 벤취를 닮은 소나무가 나타납니다.
이 나무 위에 걸터 앉아서 잘 쉬다가 내려왔습니다.
끝으로, 좀더 실감나게 감상하시라고 영상을 몇 개 찍었습니다.
이건 가장 작은 폭포입니다.
요건 풍경을 곁들인 중간 폭포입니다.
조건 중원폭포라고 이름 있는 폭포인데 물이 많지는 않네요. 그래도 정성을 생각해서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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