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
2006-12-13 00:00:00 |
조회: 199
[2006.12.12 18:12] | ||
상업화되는 성탄절,기독교와 상관없어지는 성탄절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 미시간주 의회는 ‘홀리데이 트리(명절 나무라는 뜻)’라고 명명했던 주의회 앞 성탄 장식의 명칭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복원시켰다. 덴버주에서는 성탄 퍼레이드에서 예수탄생 마굿간 인형을 제외하려다 기독교계의 반발로 다시 포함시켰다. 웨스트버지니아의 세인트앨번스시는 시청 앞 성탄 마굿간 장식에서 아기 예수를 뺐다가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슬그머니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눕혔다(본보 4일자 29면 참조). 영국에서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함께 성탄절 지키기에 나섰다. 기독교와 무슬림 지도자들의 모임인 ‘크리스천 무슬림 포럼’은 최근 합동성명을 발표,“성탄절은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재확인하고 “영국의 기독교 유산 중 중요한 부분인 성탄절이 온 국민의 생활 속에 계속 남길 원한다. 종교적인 명절을 세속화하려는 것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무슬림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체코에서는 반(反)산타클로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얼굴에 빗금을 그은 ‘산타 없는 지역(weihnachtsmannfreie-zone)’ 스티커를 붙인 이 지역 상점들은 “콜라 회사의 상술로 만들어진 산타클로스 캐릭터가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산타를 거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마스 장터에서 산타는 가끔 눈에 띄는 ‘反산타’ 스티커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빈시 대변인은 “이곳 상인들 사이에는 산타 관련 이미지를 사고팔지 않는다는 무언의 규칙이 있다”며 “산타가 보고 싶은 사람은 코카콜라의 나라 미국으로 가라”고 했다. 이같이 성탄절의 의미를 되찾으려는 기독교인들의 노력이 오히려 교회의 보수적 이미지를 더 고착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의 칼럼니스트 테드 올슨은 “공립학교에서 성탄절을 축하하는 행사를 금지하지 못하도록 950명의 크리스천 변호사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소식은,기쁨과 소망을 함께 나누는 성탄절에 기독교인들이 엄격한 감시자와 비판자로 나선 듯한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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