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들’ 다음 달 증인 출석 통보 <앵커 멘트>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주신 씨에게 법정에 증인으로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법정의 절차를 지키겠다면서도, 아들의 증인 출석에는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현역병으로 입대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는 재검을 통해 4급 공익요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MRI를 병무청에 내 병역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2012년 2월 공개적으로 MRI 재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병무청에 제출한 MRI가 주신 씨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일부 의사 등은 계속 의혹을 제기했고,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은 주신 씨를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박 시장 측은 이미 검증이 끝난 일이라며, 협조를 거부해왔습니다.
결국, 법원은 지난 2일 주신 씨에게 다음 달 20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주신 씨는 현재 영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주지가 명확하지 않아 소환장은 아버지 박 시장의 공관으로 전달됐습니다.
박 시장은 법정의 절차를 따르겠다면서도 주신 씨의 출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법정의 절차는, 법정에서 요구하는 대로 당연히 저희가 따라서 해야죠."
박 시장 측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주신 씨가 출석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