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깜깜한 밤에 인공적인 조명이 비춰 생기는 빛 공해 이 빛 공해가 뇌 기능 저하에 암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색찬란한 서울의 야경입니다.
도심을 밝히는 불빛과 자동차 행렬이 어우러져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깜깜한 밤에 지나치게 밝은 불빛은 빛 공해입니다.
<인터뷰> 김동우(서울시 영등포구) : "불을 꺼도 환하고 새벽 4시까진 켜있으니까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늦은 밤, 빛에 노출되면 건강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려대 안암병원 조사결과, 약한 불빛의 방에서 잔 경우 문제해결과 관련된 전두엽 부위의 뇌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간의 불빛이 멜라토닌이란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고 생체리듬을 깨뜨려 수면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빛 공해가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처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야간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빛 공해가 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한 결과,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유방암 환자 : "유흥가 안쪽에 있는 주택이라 굉장히 환한데,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다 확인이 될 정도로 환해요."
<인터뷰> 이은일(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빛 공해에 의해서 생체리듬이 교란이 되니까 암이 증가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굉장히 논리적인 건데..."
결국 밤에 잠잘 땐 커튼으로 빛을 철저히 차단하는 게 빛 공해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