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승우 목사.
큰믿음교회(담임 변승우 목사)는 초대교회처럼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다. 주일은 물론 일주일 내내 사도학교와 선지자학교, 중보기도학교, 부부학교 등 일주일 내내 예배와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이라 교회를 찾지 않는다. 성경에는 맛 잃은 소금은 밟힐 뿐이라고 했던 것처럼, 지금의 기독교가 그렇다”고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는 말한다. “사실 자초한 것이라 생각한다. 교회가 사람들에게 ‘진짜 기독교는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그는 주일학교 학생들의 감소가 가장 뼈아프다고 밝혔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교회가 10분의 1 규모로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탄식했다.
하지만 큰믿음교회는 다르다. 울산에서 목회하던 변 목사가 서울로 옮긴 이후 3년만에 성도들이 2천명 가까이 출석하고 있는 것. 그 중 3분의 1은 청년층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주님을 사랑하고 부흥을 위해 쓰임받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교회에서 ‘살다시피’하고, 어린아이 같은 겸손과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고 있다.
서울 서초동 지하에 자리잡고 있던 교회는 결국 사방에서 몰려오는 인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최근 논현동 강남구청 부근 한 빌딩의 지하 3개 층(1500여평)을 빌려 옮겨야 했다.
큰믿음교회 성도들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얘기 하나. 성전 이전 한달째, 근처 음식점 주인이 그림을 선물했다. 교회에서는 “이제 식당이 완공되면 그 식당 자주 이용하지 못한다. 손님 받으려고 하시는 거면 안 주셔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주인의 말은 달랐다. “이 교회 사람들이 천사들 같아서, 제가 너무 감동이 돼 순수한 마음으로 드리는 겁니다.” 근처에 있는 다른 교회 사람들과는 다르더라는 것이다.
“한국교회, 믿음만 강조하고 회개를 외치지 않는다”
“한국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잃어버렸고, 지식화됐다. 그래서 불신자들에게는 교회가 더 이상 매력이 없다.” 변 목사는 강해설교와 제자훈련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강해설교와 제자훈련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불신자들을 전도하려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즉, 성령의 능력이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인해 나타나는 은사와 기적들을 터부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변 목사가 큰믿음교회에서 강조하는 것은 말씀과 찬양, 중보기도, 예언, 사랑 실천 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이다. 강력하게 말씀을 선포한다. 사람들이 가슴으로 회개하고, 실제로 그들에게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는 ‘강력한 말씀’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성도들이 혹시나 떠나갈까봐 성경 진리대로 전하지 않고 타협해서는 안 된다. 떠날 사람은 떠나야 교회가 된다. 성경에서는 그들을 ‘쭉정이’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교리’가 아닌, 성경 그대로를 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변 목사는 특히 구원론에 깊은 관심이 있다고 했다. “청교도들은 구원론이 강했다. 요즘 목회자들은 믿음만 얘기하고 회개를 강조하지 않는다. ‘이신칭의’만 강조하고, 요한복음 3장에 나타나는 ‘거듭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니 한국교회가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회개를 촉구하고 죄를 지적하면서 구원을 강조하는 설교를 시작했다. 젊은 시절부터 그러한 목회관을 갖고 있던 그는 울산 등 여러 곳에서의 개척교회 생활에서도 그러한 메시지를 선포했다. 하지만 개척교회에서의 그런 설교는 성도들을 쫓아낼 뿐이었다. 10년째 성장하지 못하니 타협하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이렇게 늙어 죽더라도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가 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지금의 큰믿음교회가 생겨났다.
서울에서도 타협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회개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성령이 임해 각종 은사들이 나타났고,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무엇을 추구하면서 은사 구하는지가 중요”
“은사와 말씀은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니다. 말씀이 바탕이 된 가운데서 은사도 추구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변승우 목사는 “중요한 것은 어떤 동기로 은사를 구하고 받는가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영혼구원에 관심을 갖고 은사를 구하는가, 아니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허영심 때문에 은사를 구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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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믿음교회는 주일 오후예배를 치유성회로 개최한다. |
어린 시절부터 변 목사는 성경을 읽으면서 은사를 터부시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고 한다. “예수님도, 사도 바울도 말씀을 전하시면서 기적과 은사를 행하셨다. 성령의 시대가 1세기 이후 끝났다는 말인가?” 그는 일부 신학자들의 ‘은사중단론’을 경계했다. 말씀은 신자들의 변화를 일으키고, 은사는 믿지 않는 자들의 관심을 끌어 교회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성경 메시지는 명백하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러이러한 표적이 따른다(막 16:17-18)고 하지 않았나. 지적이고 종교화된 일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에게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전도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선교사가 들어가기조차 어려운 회교 국가들에서 전도가 가능한 것은 그곳에 기적과 표적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금은 성령의 시대다.” 그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그를 서울로 이끌었던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들’로부터 시작해 총 22권의 책을 썼다.
“이제는 병 고침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
변승우 목사는 최근 ‘신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재 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집회도 치유를 위한 집회다. “한 영혼이 소중하다면, 치유와 기적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치유와 기적은 영혼 구원을 위한 미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로 인해 집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목회관으로 인해 변 목사는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단이라는 얘기? 당연히 듣게 되는 것 아닌가?” 그는 그런 말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예수님도 바울도 그 시대 이단이라고 정죄받지 않았나. 교회사를 봐도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바리새파적인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이라고 그들이 없어졌겠는가?”
결국 소속 교단(합동정통)에서 조사까지 실시한 결과 아무 문제 없음이 밝혀졌다. 변 목사는 하지도 않은 말이 퍼져 나가고, 부분적인 발언을 발췌해 왜곡하는 일도 많았다고 했다. “내 설교가 교회 사이트(cafe.daum.net/Bigchurch)에 모두 올라가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내가 오죽했으면 사이트에서 다시 (설교를) 들어보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더라.” 변 목사는 최근에 쓴 22번째 저서 ‘사도와 선지자들을 잡는 위조 영분별’에 이러한 병폐를 담았다.
“평양대부흥 재현이 문제가 아니다. 7배는 더 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진정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변화된다면.” 이 일을 위해 변 목사는 큰믿음교회가 한국교회에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교회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아직 46세에 불과한 그의 개인적인 비전은 무엇일까?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더 깊이 아는 것이다. 예수님의 신부로서, 예수님의 친구로서. 이것이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99.9%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