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
2009-12-26 00:00:00 |
조회: 199
얼마 전 집사람과 아이들과 함께 가정에서 TV로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제법 재미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산타가 예수님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것이 영화를 보면서 점점 더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에 즐겨 부르는 캐롤송의 한 대목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데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가 단적으로 보여주듯이 산타는 심각한 수준으로 신격화 되었습니다. 그 영화에서도 산타는 흡사 예수님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자기가 마치 예수님이라도 되는 양 한껏 거드름을 피웠습니다. 저는 그것이 가증스럽게 느껴졌고 끓어오르는 분노심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때 구세주이신 예수님이 아니라 산타를 생각하고 손꼽아 기다립니다. 영혼의 구원이 아니라 그 잘난 장난감 선물을 바라고 말이지요. 기가 막힌 일 아닙니까? 예수님이 인류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기 위해 오신 거룩한 날이 어쩌면 이렇게 인간의 욕심과 상술에 놀아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산타가 도대체 성탄절과 무슨 상관입니까? 감히 산타가 어찌 예수님을 대신해서 주님의 생일날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제치고 아이들의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불신자들은 몰라서 그런다지만 이제부터는 교회가 성탄절로부터 산타를 추방하는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산타를 소재로 한 캐롤송을 교회 내에서 금지하고,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산타와 관련된 모든 장식을 없애고, 산타 복장과 분장을 하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일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산타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며 성탄절 선물은 산타가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여 부모님들이 사주는 것이며 최고의 선물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고 진실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저희 가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이들에게 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성탄절 전날 직접 아이들을 상점에 데려가서 선물을 사주고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들도 즉각 이렇게 할 것을 권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도대체 산타가 무엇이기에 감히 예수님 대신 성탄절의 주인공 노릇을 하는지... 예수님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산타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도적질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가 원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산타에 관한 이야기는 단지 동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가증하고 악한 것입니다.
저는 성탄절인 어제 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이미 성탄절이 다 되었는데 다음 해에 말하지 뭐?'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감이 있어도 지금부터라도 성탄절에서 산타를 추방하는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해야 내년 성탄절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둘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모든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생일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주인공 행세를 한다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틀림없이 안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주님의 생일이 산타에게 도적질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습니까? 더 이상 마귀에게 속지 맙시다. 오늘부터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산타를 성탄절로부터 몰아냅시다.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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