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다리던 산상수훈 말씀을 들었는데 저는 그때부터 고통스럽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실체가 산상수훈 앞에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남편목사님과 산상수훈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암 환자 같은 우리가” 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그 말은 내 머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내 속에서 나온 말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암 환자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사람이 마땅히 먹어야할 건강한 좋은 음식인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먹지 않고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지하고 살면서 사람이 주는 것을 먹고 살았기 때문에, 정상 세포가 암세포가 되었고 그 암을 다른 정상세포에 전이시켜서 같이 죽는 것과 같은 상태, 바로 이 땅의 목사들이 성도를 죽이는 상태 그리고 우리 부부는 그러한 일을 행하던 목사와 사모였습니다.
저는 10여 년 전에 환상이 처음 열렸고, 그 때 보았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지옥과 같은 웅덩이에 떨어지면서 절규하듯이 외쳤던 소리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소리소리 지르면서 악에 받쳐서 제 이름을 부르면서 너 때문이라고 울부짖는 소리였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들어보지도 못한 채 사람의 말이 진리인줄 알고 잘못된 순종을 하고 살다가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내가 지은 죄를 찾아서 회개한다고 했는데 무엇이 죄고 무엇이 죄가 아닌지를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회개를 해도 자유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산상수훈이라는 전신거울 앞에 저는 발가벗겨졌고 제 실체가 드러나자 그때부터 진정한 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회개하자 그때부터 자유함이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변목사님께 목회자 세미나가 있는지 여쭈어 보았을 때 “초교파적인 정기 목회자 모임을 만들어 목회자들을 깨우고 그들과 힘을 합하여 교회를 개혁해 나가라는 분명한 감동과 꿈을 꾸게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부터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천천히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기도해주세요” 라는 답 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그 글을 보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코로나만 끝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암 환자와 같이 성한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저의 실체였습니다. 이런 이 땅의 목사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 때문에 죽어가는 성도들을 향한 애타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제 전신거울인 산상수훈 말씀을 들고 직접 비추어주시면서, 깨어나라고 외치고 또 외치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제발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직접 외치고 계셨습니다.
이제 비로소 회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를 깨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