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Team |
2018-05-14 20:53:12 |
조회: 522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데 두 주전 5월인데 이례적으로 서울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우박이 쏟아질 때 제 사무실 밖을 찍은 사진입니다.
5층에서 뜰을 바라보며 찍은 동영상입니다.
저는 북한 동포와 탈북민들이 떠올랐습니다.
북한과 중국에서 성적으로 유린당하는 동포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한 때문 아닐까요?
궁금해서 장뇌삼밭에 올라가 보니 지난 해 뿌린 씨인데 엄청 잘 나오네요.
요건 두 해 전에 심은 것입니다.
요건 4년 전에 심은 것인데 3구로 나옵니다.
그런데 경험이 없어서 대부분 없어지고 5프로도 안 남은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횅합니다.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심을 걸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산행을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찍은 것인데 마치 브이 자 같지요.
풍산을 하게 되리라는 싸인 같습니다.
오늘 찾은 산입니다.
산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계곡의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잡목들 밑에 3구가 숨어 있네요.
출발이 좋~습니다.
잠시 후 꼭대기로 올라가 능선을 따라 걸어가는데 4구가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 후에 3구가 하나 더 보이고,
양지 녘에 햇볕에 타들어가는 3구가 하나 더 보입니다.
그 뒤 산삼은 소강상태,
하지만 잔대들이 보이네요.
잊을 만하니 3구가 하나 더 보입니다.
우산나물 속에 혹시 삼이 숨어있지 않을까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없네요.
계속 찾다보니 풀을 방패 삼아 숨어 있는 3구가 보입니다.
3구를 채심하다가 급경사인 위를 올려다보았는데 저 멀리 꼭대기에 4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신이 나서 올라가서 근처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잎도 아주 멋있습니다.
주위에 3구가 하나 더 자라고 있고,
튼실한 대물 잔대가 눈에 띕니다.
계속 열심히 뒤지다가 다시 튼실한 4구를 하나 발견하고 잔대도 한 뿌리 발견했습니다.
혹시 더 있을까 하고 가파른 계곡을 정상까지 힘들게 찾으며 올라갔는데 더는 안 보이네요.
금낭화만 홀로 외롭게 피어 있습니다.
에고 이젠 지쳐서 식사도 하고 쉬어야겠습니다.
오늘은 후식으로 수박까지 싸왔습니다.
식사 후 다시 힘을 내어 능선을 넘어가니 거짓말처럼 큰 나무 앞에 4구가 한 채 자라고 있습니다.
그 뒤로 붓꽃 하나가 보이고 아무 것도 안 보이네요.
계속 두 개의 능선을 뒤지다가 위로 올라가서 자연풍이 시원하게 부는 곳을
만나 자리를 깔고 앉아서 쉬었습니다.
오늘 공기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눈 앞에 펼쳐진 숲도 멋지고 정말 좋네요.
한참을 바람을 맞으며 쉬었습니다.
반대편도 찾아보려고 경사가 급한 계곡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숨어 있던 고라니가 놀라서 달아나고 분위기도 참 좋네요.
우산나물들이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고,
산속이지만 ‘관중들’이 양팔을 들고 환호하며 반겨줍니다(얘들 이름이 ‘관중’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만 좋고 아무 것도 없네요.
다시 힘들게 정상으로 올라오니 한입버섯이 보입니다. 달랑 한 개!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또 다른 계곡을 찾으며 내려갔습니다.
계곡을 거의 끝까지 내려가니 5구 하나가 나타납니다.
뿌리는 대단치 않지만 올해 처음 만난 5구라서 올려봅니다.
오늘 6시간 정도 산행을 했는데 기대 이상입니다.
지난해에는 분명 별로 없던 곳인데 예상치 않은 삼들이 나타나네요.
기대 이상의 풍산입니다.
이래서 늘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산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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