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 중 北 연평도 포격 옹호 발언 파문- 입력2013.11.23 (21:04)
- 수정2013.11.23 (22:18)
- <앵커 멘트>
그런데, 이렇게 상처가 여전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새삼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에서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사제단은 박근혜 대통령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
강론에 나선 한 신부가 3년 전 북측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쏟아냅니다.
<녹취> 박창신(신부) :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해서 독도에서 훈련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되요? 쏴버려야지.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박 신부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합니다.
<녹취> 박창신(신부) : " 엄청난 눈(미국의 이지스함)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가 갑니까?"
사제단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국 미사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하며 가두 촛불 행진을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 새누리 “희생자 모욕” 민주 “본질은 대통령 불통”
- 입력2013.11.23 (21:08)
- 수정2013.11.23 (22:17)
<앵커 멘트>
사제단의 이번 시국 미사는 정치권에도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사제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 희생자들을 모욕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사제단의 일부 발언을 빌미로 정치 공세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NLL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하면 북한이 도발할 수도 있다는 사제단 신부의 발언을 겨냥한 듯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그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며 흔들리는 지반 위에서는 집이 바로 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사제단 소속 일부 신부들이 북한의 포격 도발을 정당화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사제복 뒤에 숨어서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것은 반국가적 행위를 벌였고 이는 비겁한 짓입니다."
사제단과 함께 야권 연대에 속해 있다며 민주당에 명확한 입장 표명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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