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
2006-05-15 00:00:00 |
조회: 229
오늘 아침(2006. 5. 15) 저는 이승배(닉네임-열국의 어미) 성도님이 제게 보낸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 목사님,
어제도 메일 보내고, 또 내일을 위해 빨리 자야 되는데 도저히 잠잠히 있을 수 없어 짧게나마 글 올립니다.
오늘 저녁예배 후 기도시간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온전히 성령께 의지하여 방언 기도만 하였습니다. 한참을 기도하다 어느 순간 제 영의 깊은 곳으로부터 말할 수 없는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성령님만이 하게 하실 수 있는 영으로 하는 회개였습니다(저는 그것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건 분명 마음으로 하는 회개와는 다른 것 같아요).
우리가 연합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회개가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모든 크리스천들이 진실로 연합할 때 남북한이 연합하게 된다던 신디 제이콥스의 예언이 생각났습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한번이라도 연합했던 적이 있었던가?’
분열과 시기로 얼룩진 한국 교회가 너무나 부끄럽고 죄스러웠습니다. 통곡하며 회개할 때 주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한국 교회가 분열하고 시기할 때마다 주님의 몸이 네 갈래로 찢어지는 환상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의 몸에서 살점들이 떨어져나갔습니다. 우리가 연합하지 않을 때 주님이 느끼는 고통이 그렇게 크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연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회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연합을 달라며 통곡하였습니다. 한국 교회가 연합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나라를 위한 초교파적인 운동이 일어나게 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각 교계의 지도자들을 깨워주시기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답답하였습니다.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주님,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가 연합할 수 있나요? 그 key가 뭔가요?”
그러자 제 입에서 갑자기 부흥을 달라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부흥을 주소서! 이 땅에 부흥을 주소서!”
순간 깨달았습니다. 한국 교회에 연합을 가져올 수 있는 key는 오직 ‘부흥’밖에 없다는 것을! 이 땅에 부흥이 이루어져야 한국 교회가 연합할 수 있다는 것을! 부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 땅에 부흥이 오고, 그래서 한국 교회가 연합하게 되고 그러면 남북한이 연합된다는 것이 섬광처럼 뇌리를 스쳤습니다.
전 너무 기뻤습니다. 그제서야 마음이 시원해지며 통곡이 멈추었습니다.
‘아, 이거였구나! 지금은 먼저 부흥을 구할 때구나!’
목사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니 지금까지도 얼마나 흥분되고 기쁜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 땅에 곧 부흥이 올 것을 아는데 어찌 잠이 오겠어요! 이 땅에 부흥이 올 것입니다. 오늘부터 그 기도가 시작됐으니까요! ]
많은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의 대 부흥을 생각하며 연합이 부흥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합을 추구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흥을 위한 연합은 사실은 초대교회의 경우처럼 한 교회의 연합이면 충분합니다. 즉 교회 내에서의 연합만 있어도 부흥은 일어납니다.
저는 저 자신의 짧은 경험과 오랜 독서생활을 통해서 연합은 부흥의 원인이 아니고 오히려 결과라는 것을 벌서부터 깨달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교회의 성도님으로부터 이 메일을 받고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과연 우리 교회 성도들이 제대로 은혜를 받고 있고 제대로 응답을 받고 있구나 하는 것은 재삼 확인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피터 와그너 박사도 처음에는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연합이 먼저고 부흥이 나중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를 한 끝에 최근에 와서야 연합이 부흥의 비결이 아니고 부흥의 산물이라는 것을 분별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최근의 책 중의 한 권인 “도시의 사도들”이라는 책에 이렇게 썼습니다.
[ 교회 역사 전반을 통해 볼 때 기독교 연합을 보전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극적이고 위대한 운동이 일어난 경우는 드물다. 사실 그러한 운동은 교회 안에서 심각한 분열 속에서 태어났다. 이 점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평화가 아니라 검을 주러 왔다"고 말씀하셨다(마 10:34). 이것이 이상한 것처럼 보인다면 마틴 루터나 존 웨슬리나 존 낙스나 윌리엄 부스에게 물어보라.
조지 오티스 2세가 연구한 변화의 과정 중에 있는 18개의 도시(그 유명한‘변화’테이프)에서 일어난 변화 운동 중에 어떤 것도 연합의 맥락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연합 현상은 도시 변화의 원인으로써보다는 도시 변화의 결과로 훨씬 더 자주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합을 위해 걱정하기 보다는 부흥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십시오. 성령이 임하시고 강력한 부흥이 일어나면 그러면 연합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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