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d |
2016-03-12 00:00:00 |
조회: 288
지난 주일날 변목사님께서 일년 동안 네 명 전도할 사람을 작정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제 마음에 학원에서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 중1반 남자아이들 네명(중1반 전원)이 바로 떠올랐고 다음 주에 그 아이들 이름을 적어서 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 날 중1반 수업 시작 전에, 한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잘 못 부딪혀서 오른 쪽 눈을 뜬 채로 친구의 겉 옷에 눈동자가 스쳤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오른쪽 눈이 흐리고 잘 안 보인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기도해 줄까 하니 선선히 해 달라고 해서 눈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이제 좋아질 거라고 하고는 (어떠냐고 물어볼 용기는 없었음 ^^) 곧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다른 아이가 아까 기도하신게 뭐냐는 질문을 하길래 간단히 얘기해 주고 넘어가려는데, 그 때부터 네 아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계속 질문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장난꾸러기들 모습이 아니고 너무 진지해서 끊고 수업을 할 수가 없어서 인도하시는 대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전체 수업 시간이 한시간 반인데 한시간 정도 그렇게 질문에 답하며 복음을 전하고 나니, 아이들이 예수님 믿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회개와 믿음에 대해서 말해 주고 다 같이 앉아서 각자 회개 기도를 하게 한 후 영접 기도를 했습니다. 특별히 한 아이는 기도하고 나서 불안했던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고 하며 앞으로는 수업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매일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수업 시작 전에 성경 말씀도 조금씩 읽어 달라고 합니다.
네 명 다 가족들이 믿지 않고 (특별히 한 부모님은 강한 불교신자시고...) 학원 특성상 부모님들이 불만을 제기 하실 수도 있고, 그래서 학원을 끊어 버리면 저 보다도 경영을 책임지는 원장 선생님께 어려움이 생길 것 같아 여러모로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 원장님 그런 문제로 불만을 제기하시는 부모님이 있다면 원생 잃을 각오하시겠다며 저보고 아무 염려 말라고 하십니다. (원장님은 우리교회 교인은 아니시지만 신실한 신자십니다.)
이 학원에서 일한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 아이들 영혼을 위해서 기도는 했지만, 학원 특성상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일로 인해 제가 더 놀랐고 힘을 얻었으며, 이제 작정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립니다.
아이들도 나중에 제가 지난 주에 교회에서 목사님이 하신 말씀과 명단 낼 생각하고 있었다는 얘기하니 '와! 우리네요!' 하며 놀랍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참, 그 눈 다친 아이는 다음날 물어 보니 '이제 괜찮아요.' 합니다! ^^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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