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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덮어놓고 믿는 책이 아니다

Web Team |

2020-03-29 15:55:13 |

조회: 326

성경은 덮어놓고 믿는 책이 아니다


겸손추천 3조회 1,17120.03.29 15:55댓글 

크리스천투데이에 방금 올라온 기사인데, 전부는 아니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네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만 올렸습니다.  

성경은 덮어놓고 믿는 책이 아니다

입력 : 2020.03.28 20:03

             

[아트설교연구원 인문학 서평] 겸손, 믿음, 사랑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 서병훈 역 | 책세상 | 288쪽 | 8,900원

종교개혁, 루터가 처음 시작한 것 아냐

옳은 소리, 대세 넘어 살아남기 어려워

모두가 ‘Yes’ 말할 때 ‘No’ 할 수 있는가

이상한 눈초리 거둘 방법 ‘생각의 자유’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 정문에 종이 한 장이 붙었다. <95개조 반박문> 그리고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아니, 종교개혁이 ‘다시 시도’되었다.


종교개혁은 루터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 그전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스무 번도 넘게 더 시도됐다. 단지 모두 진압되었을 뿐이다.


옳은 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옳은 소리가 대세를 넘어 살아남기가 어려울 뿐이다. 중요한 담론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담론이 진압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기가 어려울 뿐이다.


이런 말을 하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다짐한다. ‘바른 의견을 끝까지 견디고 인내하며, 지켜야겠다’, ‘중요한 담론을 끝까지 지켜주어야겠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다짐과 다르다. 현실은 우리가 ‘바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기보다 ‘바른 의견’을 막아서는 ‘대세’일 확률이 많다. ‘중요 담론’을 지켜주는 사람이기보다,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을 확률이 더 많다.


사람들은 ‘바른 의견’이 이슈가 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독특하다며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기 일쑤다. 더욱이 ‘신앙인’은 새로운 시도에 ‘보수적인 판단’을 내릴 때가 더 많다. 그렇게 ‘나’ 때문에 ‘중요한 담론’은 싹을 틔우지 못하고 말라 버릴 수 있다.


이런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록 ‘중요한 담론’을 제시하지는 못해도, 이상한 눈초리로 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그것이 ‘자유’라고 말한다. ‘생각의 자유를 보장하라!’ 자신이 쓴 책 <자유론(On Librety)>에서 주장하는 말이다...


<자유론>은 1859년에 출판됐다. 당시 저자 존 스튜어트 밀의 나이는 53세였다. 아버지 ‘제임스 밀’은 공리주의 철학의 대가였다. 이 집안은 2대에 걸쳐 학명을 떨친 철학자 집안이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 보니 세 살 때 그리스어를 배웠고, 여덟 살 때 라틴어를 배웠다. ‘스튜어트 밀’은 한마디로 신동이다. 13세 되던 1819년 경제학을 공부했고, 16세에 첫 논문을 썼다.


그 논문에서 귀족주의적 편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어릴 때부터 남과 다르게 생각한 천재 존 스튜어트 밀, 그의 입장에서 ‘생각의 자유’는 꼭 보장되어야 할 덕목일 수밖에 없다.


<자유론>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시민의 자유와 사회적 권력

사회에서 주류가 된 의견은 그 자체로 소수 의견에게 폭력이 된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대세라는 이름으로 윽박지르고 강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이러한 모습이 더 심각하다. 단순히 소수 의견을 향한 강요를 넘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모두 적으로 돌리고 있다...


요즘 대한민국은 ‘생각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아닌 ‘생각의 강요’만 남은 나라 같다.


2장: 생각의 자유를 보장하라

생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침묵을 강요당하는 의견이 진리일 수 있다. 지금은 대세에 밀린 소수 의견이고 잘못된 의견처럼 보이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리라고 드러날 수 있다...


예수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당시 예수님의 죄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신성모독’이다. 하나님이 ‘신성모독’이라는 죄 때문에 죽으셨다.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으니,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만 보면 그리 틀린 ‘죄목’도 아니다. 내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면 예수님이 오셔도 못 박아 버리게 된다.


그러니 기독교인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생각이 있다. 하나님이 완전하시지,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완전한 것이 아니다. 진리가 완전하지, 진리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우리가 완전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나와 다른 신학, 나와 다른 생각을 무조건 ‘틀렸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침묵을 강요당하는 의견이 틀린 것이라 하더라도, 일정 부분 진리를 담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소수 의견이라도 마음껏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리를 더 깊이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종교개혁은 루터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 그가 ‘다시 시도’한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있었던 종교개혁이 다 옳은 생각은 아니었다. 어떤 이들은 너무 신비주의로 빠졌고, 어떤 이들은 너무 과격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이 다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그 당시 생각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될 수 있었다면, 종교 개혁은 훨씬 빨리 이루어졌을 것이다. 진리가 더 빨리, 더 선명하게 드러났을 것이다. 상대방의 말이 틀린 부분이 많아도 들을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성경은 덮어 놓고 믿는 책이 아니다. 읽고 연구하고, 하나하나 깨달아가며 더 깊어지는 책이다.


광야 황야 서부 미국 하늘 풍경 여행 캐년 자연

어쩌면 우리는 공격받는 소수가 되기를 두려워하기보다, 공격하는 다수가 될까봐 두려워해야 한다.


3장: 천재는 자유의 공기 속에서만

3장은 개별성 문제를 다룬다... 각자의 개별성을 존중해 주라는 뜻이다...


더욱이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각자 개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천재는 언제나 독창적이기 때문이다. 개별성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천재는 자신의 독창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스튜어트 밀’은 이렇게 말한다. “천재는 오직 자유의 공기 속에서만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다.”


한국 사회, <자유론> 어느 때보다 필요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성도에게 필요한 자세를 세 가지로 짧게 정리 할 수 있었다.


먼저 겸손이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내가 부족할 수도 있다. 이것을 인정하고 한 걸음 물러서는 것. 말하기보다 들어주는 것. 나는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지 ‘내 생각이 진리인 것은 아니다.’라는 물러섬의 자세가 필요하다. 겸손의 모습이다.


박명수 목사

사랑의침례교회 담임, 저서 《하나님 대답을 듣고 싶어요》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https://cafe.naver.com/juda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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