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카페의 한 회원이 우리나라의 한 초대형교회의 목사님이 국민의례나 추도예배가 우상숭배의 죄라는 취지로 설교한 것을 올려서 제가 바로 내려버렸습니다.
그런 뒤 그 문제에 대한 작은 깨달음이 있어 성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올립니다.
성경은 절대적인 진리요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이성으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대로 믿어야 하며,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지표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지 않은 것을 어줍지 않은 입신이나 혹은 개인적인 사견으로 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런 주제들에 대해서는 이성을 사용하여야 하며 상식에 맞게 판단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상숭배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하고 경고합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죄이며 지옥에 가는 무서운 죄입니다.
고전 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갈 5:19-21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 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계 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성경은 이토록 치명적이고 무서운 죄인 우상숭배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계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이 함부로 그 개념을 정하거나 가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의하면 우상숭배는 다음 둘 중 하나를 의미합니다.
1. 우상숭배란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 20:3-5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시 96:5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롬 1:22-23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바알과 아세라를 비롯한 우상들과 오늘날의 불상과 같은 것이 우상이며, 이렇게 형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더라도 이방신을 섬기는 모든 것이 우상숭배에 해당합니다.
2. 우상숭배란 하나님보다 무엇을 더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10: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엡 5:5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골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그러므로 돈을 위시해서 부모나 자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우상숭배의 전부입니다. 성경에 이것 이외에 다른 것을 우상숭배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저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우상’이나 ‘우상숭배’라는 단어가 언급된 모든 구절을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이 외의 것을 우상이나 우상숭배로 규정한 곳이 없습니다. 다만, 이런 구절이 하나 있었습니다.
삼상 15:22-23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이와 같이 완고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사울이 버림받았던 것처럼 버림받아 지옥에 갑니다. 그러므로 형식적인 신앙인이 되지 말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임금과 구주로 모셔 들이므로 예수님이 말씀한대로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마 7:21)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성경의 2가지 기준을 가지고 과연 국민의례와 추도예배가 우상숭배에 해당하는 지 알아봅시다.
먼저, 성경에 의하면 우상숭배는 이방신을 섬기는 것입 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국민의례를 할 때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에게 경배합니까? 다른 신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까? 분명히 아닙니다. 그리고 추도예배를 드릴 때 우리가 부모를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으로 생각하고 그 신에게 경배하기 위해 예배를 드립니까? 이 역시 분명히 아닙니다. 그러므로 첫째 기준에 의하면 둘 다 우상숭배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성경에 의하면 우상숭배는 하나님보다 무엇을 더 사랑하는 것입 니다. 그러면 생각해보십시오. 국민의례를 할 때 우리가 하나님보다 국기나 나라를 더 사랑합니까? 아닙니다. 그리고 추도예배를 드릴 때 우리가 부모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립니까? 이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둘째 기준으로 볼 때도 국민의례나 추도예배는 절대 우상숭배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추도예배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추도예배를 드려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례식이나 추도예배에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불교와 유교문화이다 보니 우리도 모르게 그런 잔재가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그런 것을 알려주고 고치자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찬성입니다.
그러나 멀쩡한 그리스도인들이 단지 장례식을 치르고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그것을 가리켜 우상숭배요, 그 죄 때문에 지옥에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주장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그 목사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선배 세대인 최권능, 손양원, 주기철, 이성봉 목사님을 비롯해서 그 세대 분들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분들이 국민의례나 추도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지옥에 가셨겠습니까?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그런 엉터리 주장으로 인해 더 이상 번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샬롬!!!
p.s 이 주제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신 분은 같은 게시판 3065번 게시물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