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하면서 제 의지와는 무관하게 천주교인으로 지금까지 20여년을 살아 왔습니다.

13년전 외국으로 유학을 나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신부님의 물심양면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와 제 가족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해외에서 살면서 거의 해마다 신부님과 제 장모님께서 저희 가족을 방문 하십니다. 올해도 지금 저희 집에 와 계시구요. 제가 큰 믿음 교회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기 전 까지는 주일 아침에 집에서 신부님이 하시는 미사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성당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와 계시는 동안에라도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불편하고 안따까운 마음 마저도 듭니다. 이곳 큰믿음 교회 주일 아침 예배 시간이 오전 10시 부터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집에서 미사를 하십니다. 처음에는 모른척하고 빠져 나와 교회를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해서 두 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신부님은 제게 영적인 지도자 라기 보다는 저희 가족을 사랑하고 도와주신 한 어른으로서는 소중한 분이기에 마음 아프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오셔서 2-3주 정도계시다가 가시는데 이번에는 3달을 계획하고 와 계십니다. 그래서 전 처음 오시기 전부터 앞으로 3달 동안은 주일 예배는 포기하고 단지 주중 예베라도 더 열심으로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시고 나서 첫 주일 미사를 마치고 난 시간이 10시 30여분 정도.....미사를 하고 있는 시간에도 끝나고 나서도 전 모든 마음이 벌써 교회로 향하고 있었고 미사가 끝나자 마자 전 바로 살짝 빠져나와 부리나케 교회로 차를 몰았습니다. 행여나 누가 나와서 붙잡지나 않을까..어디 가냐고 물어보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에 안전밸트도 제대로 메지 못한 채 우선 달려 나왔습니다. 물론 제 아내나 장모님 신부님 모두 제가 큰믿음교회에 다니는걸 알고는 있습니다. 그 날 교회에 담임 목사님 말씀 도중에 도착해서 기도하면서 참으로 많은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아직까지도 참 진리를 알지 못하고 천주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배신자로 생각하고 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또한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의 그릇된 울타리에 던져저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한없는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주님! 부디 제 아내와 제 아이들 모두 주님의 사랑의 기름부음으로 저를 변화시켜 주셨듯이 변화 시켜 주시옵소서...주님! 부디 저를 더욱 연단시켜주시고 주님의 반석위에서 흔들리지 않은 믿음으로 강건케 하시어 제 가족에게 주님께서 부어주신 그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제 마음속에서는 너무도 간절하게 주님께 간구하고 또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지금 저는 또 다른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은혜 그 시험에 있습니다.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로 처음으로 겪는 너무도 힘겨운 고통스러운 재정난에 처해 있습니다. 하루 하루 낙심하고 매 순간 좌절을 느끼기에 충분히 버겁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지전능하시고 참 사랑이신 주님의 자녀로 거듭 났기에 더 이상 낙담하고 우울해 하지 않으려 제 자신을 온통 주님께로만 집중하려 합니다. 어제 자기전에 홀로 방언기도를 하다가 누나가 여름 선교회 목사님들 설교 말씀 꼭 들어야 한다고 해서 담임 목사님 설교와 김옥경 목사님 설교를 거의 4시간 가까이 듣고 잠이 들었습니다. 특히 김옥경 목사님 말씀중에 재정과 관련된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 주님께서 반드시 돌파하실 수 있도록 선포하여 주시고 용기를 주심에 참으로 위로가 되고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케네스.글로리아 부부가 쓰신 "믿음에서 믿음으로"라는 일일 말씀 묵상을 통해 하루 하루 주님의 말씀으로 제 속에 새기고 말씀대로 살려 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연케도 오늘 제가 읽은 말씀이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그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 (잠언 21:23) 라는 말씀 내용 이었습니다. 축복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에 일치하는 말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저를 두려움과 좌절로 모는 이 세상 마귀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주님께 속해 있는 빛의 자녀 입니다. 더 이상 제 삶은 어둠이 아니며 주님의 빛으로 비추어지는 사랑의 삶이라는 걸 굳게 믿습니다. 주님 주님!! 참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곳에서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성도들과 저에게 말씀의 씨앗을 심고 그 말씀의 열매를 추수할때 까지 인내하여 그 주님의 축복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