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고등부 수련회에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와 기도에 응답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수큰교 중고등부 학생들에게도 큰 은혜가 부어졌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시간에 자신을 길러주신 고마운 분들께 편지쓰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글들을 나눕니다.

아이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올리는 거라 이름은 익명으로 하겠습니다.

 

 

 

1.  사랑하는 어머님께

사랑하는 어머니 막내 아들 00 입니다.

어느덧 우리가 힘들었던 시간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지나간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어깨에 무거운 짐과 어머니 가슴에 깊은 상처들만 안겨드렸네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 못난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어릴 적부터 재롱 한 번 부린 적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방황하고 사고만 치고....

하지만 어머니는 저를 혼내시는 것보다 뒷수습하기 바쁘셨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지난 과거들을 되돌아 보면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항상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죄인처럼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제가 어머니께 3박 4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사실 교회 수련회를 왔습니다. 

지금 이 글도 수련회에 와서 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수련회에 와서 저의 과거, 저의 지난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반성하였습니다.

제가 그 어떤 사고를 쳐도 어머니께서는 항상 "괜찮다. 앞으로 잘하면 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제 편을 들어주시고 저만 믿는다고 하시며 웃으시는 표정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픕니다. 

부디 이 못난 아들을 용서해주세요. 어머님께 안겨드린 무거운 짐, 이제는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더 이상 어머님께 상처주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2 . 엄마, 아빠

내가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는거 알죠?

고3이라는 아들이 맨날 노는 모습만 보여주고, 아직까지도 엄마아빠랑 말하면 목소리가 커지게 되고,,,

솔직히 엄마 아빠가 반대하는 수련회 온 것도 내가 내 마음대로 정해서 3박4일이라는 시간을 수련회 활동하며 나대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러 온 거잖아요.

나 그래도 겉으로는 엄마 아빠가 나를 안믿는 척 해도 믿어주는거 알아요.

나도 음악이라는 것을 하잖아.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더 열심히 할게요. 나중에 엄마아빠 내가 꼭 호강시켜 줄게요.

아들 자랑 어깨피고 떳떳하게 하고 다닐 수 있게 해줄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나 여기 수련회와서 마음가짐 똑바로 해서 가요. 함 믿어주세요.

행동으로 보여줄게요.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리고 진짜 사랑해요.

 

 

 

3. 엄마, 나 수련회 3박 4일 있다가 가는데, 마지막 날 편지쓰는 시간을 주네.

엄마가 원래는 나 수련회 안보내주려고 했잖아요.

그래서 좀 그랬는데 막무가내로 와서 좀 그렇긴 했지만, 밤에 전화했을 때 좋은 목소리로 받아줘서 고마웠어요.

나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

나 이번 수련회 와서 주님 만났어요.  막 마음에 감동이 오더라고...ㅋㅋ

여기서 은혜를 받았으니까, 주님 사람처럼 달라진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할게요. 

사랑해요 

 

 

 

4. 아버지, 어머니, 큰누님, 작은 누님, 제가 이번 수련회를 와서 정말 큰 은혜 받고 가요.

진짜 하나님 예수님이 살아 계시다는 걸 느껴요.

아버지, 어머니, 큰누님, 작은누님,,, 저 때문에 흘리셨던 눈물들 이제 행복한 미소로 만들어 드릴게요.

같이 교회나가서 구원받고, 주님 예수님 같이 믿고, 우리 집안 같이 살려요.

진짜 많이 사랑하고 , 진짜 기도 많이 할게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

 

 

 

5. 엄마!

엄마의 허락 덕분에 수련회에 올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곳에서 더없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시고,

나의 이름을 기억하여 지켜보고 계시다는 메세지를 주셨어요.

개인 예언도 받고, 물총놀이도 하고, 밤에 교회식구들끼리 바니바니도 하고, 게임도 여러가지 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건 바로 찬양인 것 같아요.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심장을 찌르는 음악에 맞추어 함께 뛰며,

손을 높이 들고 주님을 전심으로 찬양하니 은혜가 넘쳐흘러 눈물이 났어요.

엄마 기도도 많이 했는데, 하나님께서 엄마의 상처와 지난 날의 고통들을 안아주고, 엄마를 많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아직도 저는 청소년시기에 있기 때문에 화날 때는 엄마 마음을 속상하게 하는 말도 많이 하지만,

이제는 주님께서(성령님께서) 내 안에 거하시다는 것을 전심으로 느꼈기 때문에 많이 절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는 회사 생활 때문에 많이 바빠서 날 잘 못 챙겨주시고, 그래서 네가 조금 더 집안 일에 신경 쓰고, 동생도 잘 챙겨주라고 하지만,

저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와 진심으로 사랑해서 안아본 기억이 오래 전 일 같아요.

저는 이제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주님을 닮아가며,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목숨도 아깝지 않을만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거예요.

엄마,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마칠게요.

사랑합니다. 엄마

 

 

 

 

6. 이 성회에 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믿음교회에 다닐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회에서 깨달음을 얻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양의 중요성을, 찬양이 주는 은혜로움을 알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이 항상 건강하게 지내는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을 믿는 기독교 가정에 태어난 것을 감사합니다.

주님 저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기다려 주신 사실에 감사합니다.

이 성회에서 주님을 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성경의 중요성,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알 수 있어 감사합니다.

부모님 모두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7. 사랑하는 우리 엄마,

다른 어머니하고 다르게 많은 역할을 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항상 존경했었어요.

그럼에도 '나는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어요.

어릴땐, 아침에 일찍 일나가시고 저녁 늦게 와서 집안 일을 하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나를 챙겨주지 않는 바쁜 엄마라고 생각했고....

커서는 엄마를 조금 이해하게 되면서 그저 마음 아플 뿐이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수님 잘 믿고 학교 잘 다니는 것 뿐이었지만..

엄마는 항상 고맙다고, 반항 한번 하지 않는 제가 대견스럽다고 하셨죠.

만약 엄마가 예수님을 알도록 도와주지 않았으면 이렇게 못 컸을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하나님이 우리 진짜 아버지라고, 그 분은 살아계서서 우리를 매순간 보호하고 계신다고 말씀해 주셨죠.

저도 이제 알아요.  하나님은 진짜 계셨어요.

제가 주님을 떠났을 때도 저를 기다려주셨어요.

엄마는 진짜로 하나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사람이예요

 

 

이 편지글들이 제게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를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쑥쓰러워서 부모님들께 전달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대신해서요.^^